[영화] ‘마녀 배달부 키키', 13살 키키의 좌충우돌 현실 성장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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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영화] ‘마녀 배달부 키키', 13살 키키의 좌충우돌 현실 성장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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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영화소개 하는 화니 아저씨입니다!

오늘은 비 오고 꿉꿉한 날, 괜히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그런 날에 딱 꺼내보기 좋은 영화, 바로 스튜디오 지브리의 '마녀 배달부 키키'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이거 그냥 예쁜 그림체의 동화 같은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하면 큰 코 다친다칩니다.
이 영화는 생각보다 훨씬 현실적이고 우리 모두의 성장통을 콕콕 짚어주는 리얼 성장 드라마입니다.

솔직히 저도 어렸을 땐 그저 예쁜 마녀가 빗자루 타고 날아다니는 게 신기해서 봤는데 나이 좀 먹고 다시 보니… 와우, 이거 완전 인생 영화더라고요.

13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홀로 낯선 도시에 가서 자립하는 키키의 모습이 어쩜 그렇게 짠하고 대견한지!
어른이 된 저는 지금도 키키를 보면 나도 아직 한참 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마녀 배달부 키키를 한 번이라도 봤다면 혹은 지브리 영화에 관심 있다면 절대 후회 안 할 테니 이 글을 쭉 따라오세요!

이미지출처 Daum


1. 빗자루 타고 떠나는 ‘마녀 배달부 키키'는 어떤 영화?

'마녀 배달부 키키' (일본어: 魔女の宅急便, 영어: Kiki's Delivery Service)는 1989년 개봉한 스튜디오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손에서 탄생한 이 작품은 가도노 에이코의 동명 아동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죠.
원작 소설이랑 영화 내용이 좀 다르긴 하지만 미야자키 감독이 또 그걸 본인만의 색깔로 기가 막히게 풀어냈어요.

원작자는 이 영화 보고 "이것은 별개의 작품이네요."라고 했다지만 결과적으론 둘 다 띵작이라는 사실!

이 영화는 열세 살 마녀 키키가 독립적인 마녀가 되기 위해 정든 고향을 떠나 낯선 도시 코리코에서 홀로서기를 하는 과정을 담고 있어요.
마녀에게는 13살이 되면 한 해 동안 다른 도시에서 수행을 쌓는 전통이 있는데 우리로 치면 강제 자취 시작 같은 거죠?

키키는 단짝 검은 고양이 '지지'와 함께 빗자루를 타고 떠나요. 지지는 처음에 말도 잘하고 진짜 든든한 친구 같은데 영화 중간에 키키가 힘들어할 때 말이 안 통하는 장면이 나오죠?
이건 상징적인 연출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단순히 둘 사이의 대화가 끊겼다는 걸 넘어 키키가 어린아이의 보호막을 벗어나 진정한 어른의 세계로 들어서는 과정을 보여주는 거예요.

마법도 안 통하고, 지지 말도 안 들리고… 얼마나 막막했겠어요.

코리코에 도착한 키키는 빵집 주인 오소노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빵집 위층에서 지내며 '배달부'로 새 삶을 시작합니다.
마법으로 할 수 있는 게 고작 '하늘을 나는 것'밖에 없었으니 이걸 활용한 게 바로 배달인 거죠.
근데 이게 그냥 배달이 아닌 온갖 사연과 사람들을 만나면서 키키는 세상의 다양한 모습을 배우게 됩니다.

좌절도 겪고, 극복하면서 어엿한 한 명의 '사회인'으로 성장해 나가요.

이 영화의 진짜 매력은 엄청난 사건이나 반전보다는 키키가 겪는 일상 속 작은 어려움들과 그걸 이겨내는 섬세한 과정에 있어요.

삐져서 잠시 비행 능력을 잃기도 하고, 고독감을 느끼기도 하고, 세상 물정 몰라 서툴기도 한 모습들이 영화를 보는 관객 자신을 보는 것 같아서 감정이입이 오지게 됩니다.

이미지출처 Daum


2. 마법을 잃는다는 것? 성장통을 겪는다는 것!

'마녀 배달부 키키'의 줄거리는 키키의 성장 서사를 따라 흘러갑니다.

1) 독립의 시작과 새로운 도전: 설렘 반, 두려움 반

열세 살이 된 키키는 보름달이 뜨는 밤, 자신만의 빗자루와 고양이 지지를 데리고 새로운 도시를 찾아 나섭니다.

우리도 처음 독립할 때나 새로운 회사에 이직할 때 그런 마음이잖아요? 낯설지만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설렘, 동시에 막연한 두려움. 키키가 라디오를 들으며 밤하늘을 날아갈 때의 그 모습은 '청춘' 그 자체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바닷가 마을 코리코에 정착한 키키는 '구초키 빵집' 주인 오소노 아주머니의 따뜻한 보살핌을 받으며 빈 방 하나를 얻게 돼요.

그리고 자신의 유일한 특기인 '비행' 능력을 활용해 '마녀 배달부'라는 사업을 시작합니다.
이때만 해도 키키는 마냥 해맑고 모든 게 잘될 거라고 믿죠.
뭐든지 시작은 달콤한 법이잖아요?

2) 좌충우돌 배달 일상: 현실의 벽에 부딪히다

배달 일은 생각보다 녹록지 않습니다.
때로는 비를 맞으며 힘든 배달을 하기도 하고, 마음의 상처를 입기도 하죠.
특히 기억나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키키가 처음 의뢰받은 할머니 댁 배달에서 인형을 가져다주는데 그 인형을 까마귀들이 망가뜨려요.
거기다 톰보 친구들한테 비웃음까지 듣고 키키는 엄청 속상해하죠.

하지만 키키는 포기하지 않아요.
톰보라는 친구를 사귀고, 화가 우르슬라를 만나면서 조금씩 성장해 나갑니다.
우르슬라가 키키에게 "그림이 안 그려질 때는 다른 걸 해봐. 그럼 또 그림 생각이 날 거야."라고 조언해 주는 장면은 진짜 우리에게도 큰 울림을 줍니다.

3) 마법을 잃어버린 키키: 가장 깊은 성장통의 시작

영화의 핵심은 바로 키키가 갑자기 마법 능력을 잃어버리는 순간입니다. 빗자루도 부러뜨리고, 단짝 지지의 말도 알아들을 수 없게 돼요.

이건 단순히 마법을 잃은 게 아니에요. 10대 사춘기 아이들이 겪는 '자아 정체성 혼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거죠.
뭘 해도 재미없고, 내가 뭘 잘하는지 모르겠고, 세상은 혼자 살아야 하는 것처럼 외로운 그런 시기.

사실 키키의 마법은 외부의 것이 아니었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스스로에 대한 믿음에서 비롯된 거였어요.
하지만 사회생활의 쓴맛과 외로움이 겹치면서 키키는 점차 자신감을 잃었고 그에 따라 마법 능력도 잃게 된 겁니다.
마치 우리도 어떤 일에 열정을 잃으면 능력도 함께 저하되는 것처럼 말이죠. 아, 이 부분 진짜 감정이입 오지게 됩니다. ㅠㅠ

4) 재능의 의미를 깨닫다: 위기 속에서 다시 날아오르다

좌절에 빠진 키키는 우르슬라의 작업실에서 지내면서 마음을 추스릅니다.
우르슬라의 따뜻한 조언과 그림을 보면서 키키는 자신이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 그리고 재능이란 어떤 의미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죠.

그리고 톰보가 비행선 사고로 위험에 처했다는 소식을 듣고 키키는 무작정 달려 나갑니다.
이때, 부러진 빗자루 대신 청소용 빗자루를 붙잡고 오직 '친구를 구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다시 날아오르죠.

이 장면은 정말 소름 돋게 만듭니다.
키키의 마법이 외부적인 능력이 아니라,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순수한 의지와 용기에서 비롯된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마법을 잃었을 때 느꼈던 절망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뜨거운 에너지가 다시 키키를 날아오르게 합니다.

5) 완전한 성장과 독립의 결실

톰보를 구하고 난 후, 키키는 다시 배달 일을 시작하며 사람들의 신뢰를 얻습니다.
지지와도 다시 마음이 통한 건지 키키의 성장 덕분인지 지지의 말을 다시 알아들을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엔 부모님께 "우울할 때도 있었지만, 이 도시가 좋아요"라는 편지를 쓰며 진정한 독립을 이룬 모습을 보여줍니다.

이 영화는 주 맵고, 짠맛 다 보다가 달콤한 마무리로 끝나는 인생극장이죠.

이미지출처 Daum


3. 영화의 숨은 조력자, 사랑스러운 캐릭터들

'마녀 배달부 키키'는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작품입니다.
‘이웃집 토토로', '원령공주',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등 주옥같은 명작들을 만들어낸 바로 그분이죠.

미야자키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10대 소녀의 성장통과 자립이라는 주제를 특유의 따뜻하고 섬세한 시선으로 그려냈습니다.

원작 소설을 읽고 처음엔 "이게 왜 재밌는지 모르겠다"라고 했다는데 막상 영화를 만들 때는 키키의 감정 변화를 어쩜 이렇게 잘 표현했는지! 역시 미야자키 감독입니다.

- 키키: 주인공 키키의 목소리를 맡은 타카야마 미나미는 키키의 엉뚱함과 순수함, 그리고 좌절하는 모습까지 완벽하게 소화해 냈어요. 한국판 소연 성우님도 정말 찰떡이었죠!
-
-   지지: 키키의 단짝 검은 고양이 지지는 초반의 시니컬하고 현실적인 지지와 후반부의 키키를 묵묵히 지켜보는 지지를 오가며 영화에 깊이를 더했습니다. 아, 이 시크한 매력! ㅋㅋ

-   오소노: 키키에게 방과 일자리를 제공해 주는 빵집 아주머니 오소노는 진정한 '어른의 역할'이 무엇인지 보여줍니다. 따뜻한 마음과 현실적인 조언으로 키키를 묵묵히 지켜봐 주는 모습이 진짜 '엄마 같은' 따뜻함을 줬어요. 아, 나도 저런 빵집 주인하고 싶다.

-   톰보: 하늘을 나는 것에 열정적인 키키 또래의 소년. 처음엔 키키에게 좀 깐족거리기도 하지만, 나중엔 키키의 든든한 친구가 되어줍니다. 키키가 마법을 잃었을 때도 꾸준히 찾아와 안부를 묻는 진정한 '찐친'이었죠.

-   우르슬라: 숲 속에서 그림을 그리는 자유로운 영혼의 화가. 키키의 가장 중요한 멘토 중 한 명입니다. 슬럼프에 빠진 키키에게 "재능은 노력 없이 저절로 생기는 게 아니야. 오랜 시간을 고민하고 고뇌해야 비로소 터득하게 되는 거지"라는 명언을 날려줍니다. 이거 진짜 회사 책상에 붙여놔야 할 문구 아닙니까?! 우리 모두 우르슬라 같은 조언자가 필요하다고요!

-   노부인: 키키에게 첫 배달을 의뢰하는 친절한 할머니. 키키에게 따뜻한 마음과 맛있는 파이를 선물해 주며 위로를 건넵니다. 이런 할머니…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는 캐릭터죠.

이미지출처 Daum


4. 흥미로운 제작 에피소드

지브리 스튜디오는 애니메이션 계의 한 획을 그은 전설적인 스튜디오죠. '마녀 배달부 키키'에도 흥미로운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가 많습니다.

1) 실제 풍경에서 영감을 얻다

영화 속 아름다운 도시 코리코는 스웨덴의 스톡홀름과 비스뷔, 그리고 리스본, 파리 등 여러 유럽 도시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습니다.
미야자키 감독이 직접 스톡홀름을 방문해서 스케치까지 했다고 해요.
영화를 보면 배경들이 어쩜 그렇게 이쁘고 디테일한지! 마치 실제로 존재하는 도시 같은 느낌을 줍니다.

2) 미야자키 하야오의 각색 마법

미야자키 감독은 원작 소설의 1권에서 영감을 받아 영화를 만들었지만 내용은 상당히 다릅니다.

특히 키키가 마법 능력을 잃어버리는 설정은 원작에는 없어요.
미야자키 감독이 10대 소녀들이 겪는 성장통과 슬럼프를 표현하기 위해 이 부분을 추가했다고 합니다.
이런 과감한 각색이 오히려 영화에 깊이와 현실성을 더해줬죠.

3) 엄청난 노력의 산물

'마녀 배달부 키키'는 무려 1152컷의 밑그림 스케치와 7만 장의 동화가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한 장면 한 장면이 모두 장인의 손에서 탄생한 예술 작품이라는 걸 알 수 있어요.
지금처럼 디지털 작업이 활발하지 않던 시절인데 정말 대단한 거죠. 그래서인지 영화 속 모든 움직임이 살아있는 것처럼 느껴져요.

4) 원작 작가의 반응은?

원작자인 카도노 에이코는 처음 영화 제작 소식을 듣고 크게 기뻐했지만 내용이 원작과 너무 달라지자 실망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미야자키 감독과 몇 차례 만나 이야기를 나눈 뒤에는 이해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완성된 영화를 보고 "이것은 별개의 작품이네요."라고 말했지만 그 의미가 단순히 "원작이랑 달라요"를 넘어 "또 하나의 멋진 작품이 탄생했네요"라는 긍정적인 의미였다고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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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마녀 배달부 키키' OST

지브리 영화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바로 '음악'이죠! 히사이시 조의 마법 같은 선율은 영화의 감동을 두 배, 세 배로 증폭시킵니다.
‘마녀 배달부 키키' 역시 예외는 아니에요.

귀에 착착 감기는 메인 테마곡 ‘바다가 보이는 마을' (海の見える街) 이 곡은 정말 키키 영화의 상징 그 자체입니다.

피아노 선율로 시작하는 이 곡은 경쾌하면서도 아련한 느낌을 주며 키키가 빗자루를 타고 하늘을 나는 장면에서 주로 나오죠.
왠지 모르게 설레면서도, 키키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때의 그 벅찬 감정을 그대로 담아낸 것 같아요. 지금 들어도 저절로 하늘을 날고 싶어지는 그런 곡입니다.

이 곡은 늦은 오후, 창가에 앉아서 멍하니 바깥을 보거나, 아니면 가볍게 산책할 때 들으면 감성이 폭발합니다.

이별과 만남의 서정곡인 ‘엄마의 빗자루' (おかあさんのホウキ)는 영화 초반, 키키가 고향을 떠날 때 흘러나오는 곡입니다.

엄마와 아빠, 그리고 정든 집을 떠나는 키키의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했죠.

설렘도 있지만, 동시에 익숙한 것과의 이별에서 오는 아쉬움과 막연한 불안감 같은 것들이 느껴져요.
이 곡을 들으면 괜히 어릴 적 부모님 품을 떠나 독립했던 때가 생각나서 콧등이 시큰해지더라고요.

이 영화 OST 전체적으로 다 들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사실 '마녀 배달부 키키'의 모든 OST는 버릴 곡이 하나도 없어요.

히사이시 조 감독의 천재적인 재능이 돋보이는 앨범이니 영화를 보고 난 뒤에는 꼭 OST 앨범 전체를 들어보시길 강력 추천합니다!

진짜 명상할 때나, 작업할 때 틀어놓으면 집중도 잘되고 마음도 평화로워진다니까요.


6. 화니 아저씨의 꿀팁 대방출!

자, 이제 화니 아저씨만의 특급 꿀팁 나갑니다!

지브리 영화는 보통 쿠키 영상이 없어요.
깔끔하게 본편으로 끝!
그러니까 엔딩 크레딧 올라올 때 괜히 화면 붙잡고 있지 말고 음악이나 즐기면서 감동을 곱씹으세요.

영화를 감명 깊게 봤다면 당연히 원작 소설을 읽어보세요.
영화와 다른 디테일이나 생략된 내용들을 비교하면서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키키를  보고 여운 남으면 추가로 보면 지브를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이웃집 토토로‘ 나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키키와는 또 다른 따뜻한 감성을 느끼실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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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화니의 지극히 주관적인 리뷰

키키, 너는 내 인생의 내비게이션이었다!

솔직히 저도 살면서 참 여러 번 '슬럼프'라는 걸 겪었습니다.
회사 생활 하면서 일이 손에 안 잡힐 때도 있고 막상 사회에 부딪히니 내가 얼마나 부족한 인간인지 깨닫게 되더라고요.

키키가 마법을 잃어버리고 좌절하는 장면을 보면서 제가 겪었던 수많은 좌절의 순간들이 오버랩됐어요.
특히 빗자루도 부러지고, 지지 말도 못 알아듣게 될 때의 그 허무함… 아, 진짜 공감 100%였습니다.

내가 잘하던 게 갑자기 안 되는 그 막막함은 겪어본 사람만 알죠.

하지만 키키는 결국 이겨냅니다.
주변의 따뜻한 사람들과 톰보 같은 친구들의 존재 그리고 화가 우르슬라의 현명한 조언이 키키를 다시 일어서게 하죠.
여기서 저는 엄청난 깨달음을 얻었어요.
혼자서 모든 걸 다 해낼 필요는 없다!
때로는 주변의 도움을 받고, 위로를 받는 것도 성장의 과정이라는 거요.

특히 톰보가 위험에 처했을 때 키키가 망설임 없이 청소용 빗자루를 붙잡고 날아오르는 장면은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무조건 해낸다!"는 그 순수한 의지와 용기.
그게 바로 진짜 '마법' 아닐까요?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능력이 아니라 스스로의 가장 깊은 곳에서 우러나오는 순수한 힘이요.

저도 다시금 운동이나 자기 계발 목표를 세울 때, 키키처럼 그저 '해낸다'는 마음 하나로 밀어붙여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영화 마지막에 키키가 부모님께 "우울할 때도 있었지만, 이 도시가 좋아요"라고 편지를 쓰는 장면에서 저도 모르게 '크으~' 소리가 나왔습니다.

어린 키키가 이렇게 멋지게 성장했구나!
스크린 속 키키의 성장이 너무나 대견하고 뿌듯하더라고요.
이 영화를 보고 나면, 저 스스로도 "그래, 잘하고 있어! 힘들어도 다시 일어서면 돼!"라는 응원을 받는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저에게 '마녀 배달부 키키'는 단순한 애니메이션이 아닙니다.
살아가면서 지치고 힘들 때마다, 내가 혹시 '마법'을 잃었나 싶을 때마다 다시 꺼내보는 인생의 내비게이션 같은 영화예요.
길을 잃었을 때, 다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알려주는 그런 길잡이 말이죠.


8. 화니 한줄평

'마녀 배달부 키키'는 좌절하는 모든 이들의 어깨를 토닥여주는 따뜻한 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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